자아실현, 코로나, 프로젝트
자아실현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결국에는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One must live the way one thinks or end up thinking the way one has lived.
- 폴 부르제 / Paul Bourget, 정오의 악마, 1914
스스로 판단하고 가치를 만들어 그것에 의해 행동하는, 즉 자율적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하는 말입니다. 현대 심리학의 수많은 실험 연구와 관찰된 사례들을 보면 별다른 목표의식이 없는 상황에서는 일어난 상황과 자신을 동일시 하는 결과가 관찰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 삶의 목적과 인생의 모토는 행복하고 즐겁게 살면서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하는 의미있는 삶을 사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이런 가치의 기준을 설정해 상황의 지배를 받아서 사는데로 생각지 않도록, 힘들어도 이겨내고, 생각하는 가치데로 살려고 노력할 거라고 믿고 있다.
저 혼자 잘먹고 잘살겠다 하면 대충 적당히 살아도 되겠지만 발전적으로 살고 싶고 뭔가를 기여하고 싶다. 사실 기여라는게 거창해 보이지만 제 상황에서 작게 본다면 지금 맡은바 임무에 충실하면 회사가 잘되서 기업이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것이다. 또한 저희 아이들이 잘 먹고 놀고 배울 수 있도록 돕고 가족이 좀더 풍요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내가 사회에 기여하는 부분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전략
나는 세상을 강자와 약자, 성공과 실패로 나누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배우는 자
와 배우지 않는 자로 나눈다.
I don't divide the world into the weak and the strong, or the successes and the failures, those who make it or those who don't. I divide the world intolearners
and non-learners.
- 벤자민 바버 / Benjamin Barber
저는 사실 큰 그림을 그리는 야망가도 아니고, 원대한 꿈을 꾸는 사람도 아닙니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구체적인 꿈 자체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번 그때그때 하고 싶은 것에 따라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꿈 없이 살 겁니다. 알 지 못하는 미래를 구체화하기 위해서 시간을 쓸 바에, 지금 주어진 납득할 수 없는 문제를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 방시역, 서울대 졸업식 축사중
이를 실행하기 위해 내가 취한 전략은
1. 매사에 즐기면서 배우면서 호기심 가득하게 성장하며 조금씩 나아가는 것이다. 세상을 넓고 크게 보면 지금의 위기 상황이나 환경이 나에게는 제약이 되지 않는다. 인생이란 긴 레이스에서 본다면 이 모든게 나에게 도움이 된다고 믿고 여기면서 덤덤히 받아 들이게 된다.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고 배우면서 과정을 즐기면서 살자. 이러한 배움이 습관이 된다면 나의 인생 그래프는 우상향을 이룰 것이다.
2. 새로운 분야로 두려움 없이 뛰어들자. 이는 자연스레 동기가 부여되고 이를 성실하게 임하면 성장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곳에서 업무로 배우는 것이다. 이는 인생 그래프의 기울기를 좀더 가파르게 만들어 계단처럼 도약하게 해주는 방법중 한가지이다. 또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본능적으로 혼돈의 상황을 안정시키려는 장치가 동작한다. 이를 이용해 보는 것이다. 조금만 방심하면 정체 될지 모르니 새로운 혼돈의 상황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보는 것이다.
결국 조금이라도 젊을 때, 일을 많이 할 수 있는 여력이 될 때 열심히 해서 본인의 발전에 투자하는게 최선이다. 이런 초기 투자가 이후 복리로 인생에서 계속 이자로 돌아오는데 그 중 한가지 예시인 연봉으로 가늠해 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르다.
But
코로나19로 지금 대한민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2단계 안전의 욕구마저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3단계 사회적인 욕구를 포기 할 수 밖에 없다. 사회가 뒤로 역행하는 하는 것처럼 보인다. 누가 이런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거라고 예상이나 할 수 있었단 말인가(신천지는 더이상 사고치지 말고 제발 말 잘듣고 협조 하길...) 물론 국민 모두가 조심하고 있고, 정부도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만큼 그 어떤 나라보다 현명하게 이 위기를 잘 해쳐 나갈것으로 믿는다.
다시 돌아와서 인간은 감정의 지배를 쉽게 받는 나약한 존재이다. 주변에서 상처받는 말 한마디, 행동으로도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면서 먹고 자기만 하는 무기력증에 빠져서 1단계 생리적 욕구단계에 머무는 상황도 쉽게 발생한다. 나 또한 자주 그런다. 이처럼 여러가지 생각지도 못한 이유로 5단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다.
팀 프로젝트
뜬금없는 프로젝트 이야기이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프로젝트 컨설턴트이다. 팀 프로젝트에서는 다음 4가지 팀 발달 단계를 경험하게 된다. 첫째로 팀 형성기(Forming)
에는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과 불확실성이 공존한다. 서로 편하지만은 않은 관계로 서로를 탐색하는 단계이고 서로의 신뢰가 형성되지 않는 시기이다. 이후 대부분의 팀들은 갈등기(Storming)
를 겪게 된다. 막상 팀을 겪어보면 내 생각과는 많이 다르다는 현실을 서로 마주하게 된다. 이러다 나 혼자 다 떠맡아야 하는건 아닌가? 나랑 스타일이 맞지도 않고 맘에 안드는게 그냥 저 사람이 싫다. 또한 프로젝트에 대한 열정의 온도차이로 서로간에 타협점을 찾지 못해 적극 참여자와 방관자로 나뉘어 분열 되기도 한다. 이 단계에서 최악의 상황은 서로 간에 상처를 받아 아무것도 안하면서 시간을 때우거나 프로젝트와 무관한 일을 하면서 집중하지 못하고 팀이 터지는 경우이다.
따라서 이 갈등기를 최소화 하면서 잘 넘기는 것이 프로젝트 성공을 좌우한다.
- 이상적으로는 면담등의 여러가지 정보력을 총 동원하여 팀을 잘 구성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 프로젝트 시작전에 충분히 프로젝트의 목표를 인지시키고 친목활동등의 팀빌딩 과정을 통해서 불확실성을 최대한 제거 할 수 있는 선제적 안전장치를 준비하는 것이다.
- 마지막으로 팀원들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업무를 잘 조율 할 수 있는 팀 리더를 선정하는 것이다. 리더는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갈등을 관리하고 상황에 따라 서로가 더 친해지기 위한 활동도 필요하다.
갈등이 깊어진 팀도 결국에는 우리 팀의 프로젝트를 망칠수는 없고 이러다 조직에서 배제 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찾아오는 자숙의 시간을 맞는다. 자연스럽게 3단계의 사회적 욕구(소속감, 결과에 대한 인정) 단계로 향하는 결핍욕구가 동작 하면서 규준형성기(Norming)
로 접어든다. 작은 성취 경험들이 쌓이고 프로젝트가 점점 가시화 되면서 결과물을 눈으로 보게 된다. 또한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서 해야 할것과 하지 말아야 할것들에 대한 암묵적인 공감대가 작용하게 된다. 처음 형성기의 불확실성이 많이 제거되자 목적이 분명해지고 팀 자원이 집결하게되는 팀워크를 경험하게 된다. 마지막 성취기(Performing)
단계에서는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자신감이 향상되어 훌륭한 결과를 성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상승한다. 따라서 팀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어 퍼포먼스가 발생하는 단계이다.
우리는 팀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각 팀 발전 단계의 흐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또한 경험을 기반으로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힘들고 어려웠던 점은 최소화하고 잘 했고 좋았던 점들을 강화하자. 앞서 말한 것처럼 갈등기를 최소화하거나 넘길 수 있는 역량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성취기의 단계에 빠르게 진입하는 것이 높은 성과를 내는 방법이다.
코로나로 휴가를 보내면서 우연히 박종천님의 개발자가 갖추어야 할 9가지 기술 유튜브를 보다가 영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